촉각, 온도, 통증
손끝으로 거친 면을 쓸면 피부가 떨리고, 메르켈 세포라는 수용기가 1초에 약 5~15번 떨리는 느린 떨림을 잡아냅니다.
피부 하나에 여러 감각
더운 날 맨발로 잔디밭 위를 걸어 보면 따뜻한 햇볕, 바람, 발밑에 닿는 풀잎 하나하나가 모두 느껴집니다. 피부에는 촉각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OpenStax 교과서는 일반 감각으로 압력, 진동, 가벼운 접촉, 간지럼, 가려움, 온도, 통증, 고유감각(몸의 위치), 운동감각(몸의 움직임)을 꼽습니다. 이 감각들은 저마다 자기 종류의 수용기가 따로 맡아서 받아들입니다.
감각 수용기는 세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어떤 것은 아무것도 씌워지지 않은 맨 신경 말단으로, 조직 속으로 가지를 뻗고 있으며 자유 신경 말단(free nerve ending)이라고 부릅니다. 피부의 진피(dermis)에 있는 통증 수용기와 온도 수용기가 이 종류에 속합니다. 또 어떤 것은 결합 조직으로 된 주머니(피막)에 싸인 신경 말단인데, 이렇게 싸여 있어서 특정한 종류의 누름에 더 예민합니다. 세 번째 방식은 눈의 광수용체처럼 특별하게 분화된 수용 세포입니다.
| 수용기 | 위치 | 느끼는 것 |
|---|---|---|
| 자유 신경 말단 | 진피 | 통증과 온도 |
| 메르켈 세포 | 표피 바닥 | 낮은 진동(5~15 Hz), 결 |
| 촉각 소체(마이스너 소체) | 피부 | 가벼운 접촉 |
| 층판 소체(파치니 소체) | 진피 깊은 곳, 피부 아래 | 깊은 압력과 진동 |
| 망울 소체(루피니 소체) | 피부, 관절주머니 | 늘어남 |
| 털집 신경얼기 | 털뿌리 둘레 | 털의 움직임(벌레가 기어갈 때 등) |
| 근육방추, 골지 힘줄 기관 | 근육, 힘줄 | 늘어남, 몸의 위치 |
뜨거움, 차가움, 그리고 고추
온도는 온도 수용기(thermoreceptor)가 느낍니다. 그중에는 정상 체온보다 따뜻한 쪽에 맞춰진 것도 있고 차가운 쪽에 맞춰진 것도 있습니다. 온도는 어떻게 전기 신호가 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비교적 최근에야 나왔습니다. 1990년대 후반 데이비드 줄리어스는 고추를 맵게 하는 물질인 캡사이신을 이용해 신경 말단에 있는 온도 센서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의 연구팀은 세포가 캡사이신에 반응하게 만드는 유전자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그 유전자는 이온 통로(ion channel) 하나를 만드는 정보를 담고 있었고, 나중에 TRPV1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통로는 아플 만큼 뜨겁다고 느끼는 온도에서도 열립니다. 고추가 실제로 뜨겁지 않은데도 화끈하게 느껴지는 까닭입니다.
그 뒤 줄리어스와 아뎀 파타푸티언은 서로 따로 연구하면서 각자 멘톨을 이용해 차가움에 반응하는 통로인 TRPM8을 찾았습니다. 파타푸티언은 촉각을 느끼는 센서도 찾아 나섰습니다. 그의 연구팀은 가는 유리관으로 세포 하나하나를 찔러 보며 후보 유전자 72개를 하나씩 지워 나갔고, 누르는 힘에 열리는 새로운 통로를 찾아 그리스어로 압력을 뜻하는 말을 따서 Piezo1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와 비슷한 통로인 Piezo2는 촉각과 몸의 위치를 느끼는 데 꼭 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 두 과학자는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함께 나누어 받았습니다.
통증과 몸의 위치
통증은 통각 수용기(nociceptor)가 느낍니다. OpenStax 교과서는 통증을 주로 화학 감각으로 설명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손상된 조직이 화학 물질을 내보내면 이 신경 말단의 수용체 단백질이 깨어납니다. 통증은 조직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손상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경고 신호 구실을 합니다.
눈을 감은 채로 손가락으로 코를 만져 보세요.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고유감각(proprioception) 덕분입니다. 근육방추(muscle spindle)는 근육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골지 힘줄 기관(Golgi tendon organ)은 힘줄이 얼마나 팽팽한지 알려 줍니다. 늘어남 수용기는 근육을 다치지 않게 지키기도 합니다. 너무 많이 늘이면 근육이 찢어지기 전에 반사가 근육을 되돌립니다.
| 자유 신경 말단 | 통증과 온도. |
| 메르켈 세포 | 낮은 진동과 결. |
| 마이스너 소체 | 가벼운 접촉. |
| 파치니 소체 | 깊은 압력과 진동. |
| 루피니 소체 | 피부가 늘어나는 것. |
| TRPV1 | 캡사이신과 아플 만큼 뜨거운 열에 열리는 이온 통로. |
| Piezo2 | 누르는 힘에 열리며 촉각과 몸의 위치를 맡는 통로. |
| 고유감각 | 몸의 위치를 아는 감각. |
- 깊은 압력과 진동을 느끼는 수용기는?
- 층판 소체(파치니 소체)
- 자유 신경 말단
- 메르켈 세포
- 광수용체
- 진피의 통증·온도 수용기는 어떤 형태일까요?
- 자유 신경 말단
- 주머니에 싸인 말단
- 털세포
- 막대세포
- 고추가 화끈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 캡사이신이 아플 만큼 뜨거운 열에 열리는 TRPV1을 열어서
- 고추가 입 안 온도를 20 °C 올려서
- 단맛 수용체를 깨워서
- 모든 신경을 막아서
- 차가움 수용체 TRPM8을 찾는 데 쓰인 물질은?
- 멘톨
- 캡사이신
- 포도당
- 소금
- 파타푸티언 연구팀은 후보 유전자를 하나씩 시험했습니다. 한 주에 3개씩 지운다면 72개는 몇 주가 걸릴까요?
- 메르켈 세포가 잘 반응하는 진동은 대략?
- 5~15 Hz
- 5,000~15,000 Hz
- 0.01 Hz
- 1,000,000 Hz
- 근육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알려 주는 수용기는?
- 근육방추
- 마이스너 소체
- 맛봉오리
- 원뿔세포
- 통각 수용기를 주로 깨우는 것은?
- 손상된 조직이 내보내는 화학 물질
- 빛
- 음파
- 냄새 분자
- 고유감각은 무엇일까요?
- 몸의 위치를 느끼는 것
- 단맛을 느끼는 것
- 어두운 곳에서 보는 것
- 낮은 음을 듣는 것
- 줄리어스와 파타푸티언은 몇 년에 노벨상을 받았을까요?
- 피부에는 촉각, 압력, 진동, 늘어남, 온도, 통증 같은 여러 감각이 있습니다.
- 자유 신경 말단은 통증과 온도, 주머니에 싸인 말단은 접촉·압력·진동을 맡습니다.
- TRPV1(열, 캡사이신)과 TRPM8(차가움, 멘톨)이 온도를 신호로 바꿉니다.
- Piezo2는 촉각과 몸의 위치에 꼭 필요합니다(2021년 노벨상).
- 통증은 주로 화학 감각이고, 고유감각은 근육방추와 힘줄 기관에서 옵니다.
이 내용은 몸의 구조와 작동을 배우기 위한 교육 자료입니다. 의학적 조언이 아니며 진단이나 치료에 쓰지 않습니다.
이 과정의 출처 (15)
- OpenStax Anatomy and Physiology 2e, 14.1 Sensory Perception (receptors, taste, smell, hearing, balance, vision, somatosensation; openstax.org/books/anatomy-and-physiology-2e/pages/14-1-sensory-perception)
- NIH National Eye Institute "How the eyes work", "Nearsightedness (myopia)", "Farsightedness (hyperopia)", "Presbyopia" (nei.nih.gov)
- NIH NIDCD "How do we hear?", "Balance disorders", "Smell disorders", "Taste disorders" (nidcd.nih.gov)
- NobelPrize.org press releases 2004 (Axel and Buck, odorant receptors) and 2021 (Julius and Patapoutian, temperature and touch)
- facts pages 1911 (Gullstrand)
- 1961 (Békésy)
- JAMA Ophthalmology 1999 "Gullstrand, Einstein, and the Nobel Prize" (1967 and 1981 vision prizes)
- PubMed 17574069 (Mariotte and the blind spot)
- PubMed 30295065 (Helmholtz ophthalmoscope, 1851)
- PubMed 19640953 (Ikeda, umami, 1908)
- McGurk and MacDonald, Nature 264, 746 (1976)
- Addams 1834 waterfall illusion (Illusions Index; PMC5016818)
- Müller-Lyer 1889 (Wiley Encyclopedia of Cross-Cultural Psychology)
- blind spot filling-in: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Blind Spot" (aao.org) and Li et al. 2014 (PMC4103407)
- motion aftereffect as adaptation: Bach, Visual Phenomena (michaelbach.de/ot/mot-adapt)
확인한 날: 2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