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과 월리스
1858년 7월 1일 런던에서 자연선택에 관한 글 두 편이 함께 읽혔습니다. 하나는 찰스 다윈, 하나는 지구 반대편에 있던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의 글이었습니다.
섬에서 다윈이 본 것
갈라파고스의 새들이 다윈에게 번뜩이는 깨달음을 한순간에 안겨 준 것은 아닙니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첫 실마리를 준 것은 핀치가 아니라 흉내지빠귀였습니다. 다윈은 산크리스토발섬에서 자기가 알아볼 수 있는 흉내지빠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플로레아나섬의 흉내지빠귀는 그것과 눈에 띄게 달랐습니다. 겨우 몇 킬로미터 떨어진 섬과 섬 사이의 차이가, 그가 대륙 하나를 통째로 다니며 본 차이보다도 컸던 것입니다. 핀치는 나중에야 이 이야기에 들어왔습니다. 조류학자 존 굴드가 그 새들이 서로 다른 종이라는 것을 밝힌 뒤의 일입니다. 어떤 핀치는 씨앗을 깨 먹기 좋은 두툼한 부리를 가졌고, 어떤 핀치는 곤충을 잡기 좋은 가느다란 부리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남아메리카 본토에 사는 한 핀치 종의 친척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윈은 섬에 사는 종들이 오래전 본토에서 건너온 새 몇 마리의 후손이고, 그 후손들이 세월이 흐르며 바뀐 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윈이 아무것도 없는 데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같은 세기 초에 장바티스트 라마르크는 동물이 몸의 한 부분을 쓰거나 쓰지 않아서 살면서 얻은 변화가 새끼에게 전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질학자 제임스 허턴과 찰스 라이엘은 지구가 오늘날에도 계속 일어나고 있는 느린 과정들로 빚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구는 아주 오래되었어야 하고, 따라서 종이 바뀔 시간도 넉넉했다는 뜻이 됩니다.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는 인구가 먹을 것이 늘어나는 것보다 더 빨리 늘어난다고 썼습니다. 다윈과 월리스는 둘 다 맬서스의 글을 읽었고, 두 사람 모두 그에게서 한 가지 생각을 얻었습니다. 어느 세대에서나 살아남을 수 있는 수보다 더 많은 새끼가 태어난다는 생각입니다.
수집가 월리스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1823년, 지금은 웨일스의 먼머스셔에 속하는 어스크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측량 기사로 일하다가 레스터에서 교사가 되었고, 1844년 그곳에서 딱정벌레를 모으던 헨리 월터 베이츠를 만났습니다. 1848년 두 사람은 함께 배를 타고 아마존으로 떠났는데, 모은 표본을 팔아서 여행 경비를 댔습니다. 그곳에서 4년 넘게 지낸 뒤 월리스는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타고 가던 배에 불이 나 대서양 한가운데에서 가라앉았고, 그는 수집품을 거의 모두 잃었습니다. 그래도 그는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길을 떠났고, 이번에는 지금의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해당하는 말레이 제도를 1854년부터 1862년까지 다녔습니다. 그는 8년에 걸쳐 표본 125,660점을 모았고, 그 가운데 서구 과학에 처음 알려진 종이 5,000종이 넘었습니다. 또 그는 서로 그리 멀지 않은 섬들끼리도 사는 동물이 서로 다른 두 세계, 하나는 아시아 쪽이고 하나는 오스트레일리아 쪽에 속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가 두 세계 사이에 그은 경계선은 지금도 월리스선(Wallace’s Line)이라고 부릅니다.
테르나테에서 온 편지
1858년 테르나테섬의 오두막에서 열병으로 누워 있던 월리스는 종이 어떻게 바뀌는지 깨달았습니다. 주변 환경에 가장 잘 맞는 개체가 살아남아 번식하고, 쓸모 있는 특징을 자손에게 물려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 생각을 글로 정리해 다윈에게 보냈습니다. 다윈이 이 주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윈은 같은 이론을 이미 20년 가까이 연구해 왔고, 그때까지 발표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월리스의 글이 자기 연구와 너무나 닮은 데 깜짝 놀란 다윈은 월리스가 「이보다 더 나은 요약을 쓸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자 다윈의 친구인 찰스 라이엘과 조지프 후커가 조언을 했고, 그 조언에 따라 1858년 7월 1일 런던 린네 학회에서 두 사람의 글이 함께 읽혔습니다. 그리고 1년 뒤인 1859년, 다윈은 『종의 기원』을 펴냈습니다.
이 주장은 세 가지 관찰을 바탕으로 합니다. 첫째, 형질 대부분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습니다. 당시에는 그 방법을 아무도 몰랐지만 말입니다. 둘째, 살아남을 수 있는 수보다 더 많은 자손이 태어나므로 자손끼리 한정된 먹이와 공간을 두고 경쟁합니다. 셋째, 자손은 저마다 다르고, 그 차이도 상당 부분 유전됩니다. 이 세 가지를 한데 모으면 결론이 나옵니다. 물려받은 특징 덕분에 살아가기가 더 수월한 개체가 평균적으로 자손을 더 많이 남기고, 그래서 그 특징이 다음 세대에서 더 흔해집니다. 다윈은 이 과정을 자연선택, 오랜 시간 뒤의 결과를 변화를 동반한 계승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집에서 비둘기도 길렀습니다. 원하는 특징을 가진 새들을 골라 짝을 지어 주며, 사람이 고르는 선택만으로도 한 종이 얼마나 많이 바뀔 수 있는지 보여 주려 한 것입니다. 실험을 모두 마친 뒤에는 자기가 가진 비둘기 표본 120점을 하나도 빠짐없이 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다윈은 1882년, 월리스는 1913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월리스는 다윈의 그늘에 가려진 것을 원망하지 않았고 스스로 다윈의 가장 열렬한 팬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은 자연선택으로 사람의 정신까지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 1809: 찰스 다윈이 슈루즈버리에서 태어납니다.
- 1823: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가 어스크에서 태어납니다.
- 1831: 다윈을 태운 비글호가 출항합니다.
- 1835: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에 들릅니다.
- 1836: 비글호가 영국으로 돌아옵니다.
- 1848: 월리스와 베이츠가 아마존에 도착합니다.
- 1854: 월리스가 말레이 제도에서 8년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 1858: 월리스가 테르나테에서 편지를 쓰고, 7월 1일 린네 학회에서 두 사람의 글이 읽힙니다.
- 1859: 『종의 기원』이 출간됩니다.
- 1871: 다윈이 『인간의 유래』를 펴냅니다.
| 자연선택 | 도움이 되는 유전 형질을 가진 개체가 자손을 더 남겨 그 형질이 퍼지는 일 |
| 변화를 동반한 계승 | 여러 세대에 걸쳐 종이 바뀌는 것을 가리킨 다윈의 말 |
| 비글호 | 1831~1836년 다윈이 탄 배 |
| 테르나테 | 월리스가 1858년 글을 쓴 섬 |
| 월리스선 | 말레이 제도에서 아시아 동물과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을 가르는 경계 |
| 맬서스 | 인구가 식량보다 빨리 는다고 쓴 경제학자 |
| 인위 선택 | 어떤 동식물을 번식시킬지 사람이 고르는 일. 다윈의 비둘기 실험 |
- 다윈: 비글호 1831~1836년, 갈라파고스 1835년, 흉내지빠귀가 먼저이고 핀치는 나중입니다.
- 월리스: 1848년부터 아마존, 1854~1862년 말레이 제도, 표본 125,660점, 월리스선.
- 1858년: 월리스의 테르나테 글, 7월 1일 두 사람의 글 발표. 1859년: 『종의 기원』.
- 형질의 유전, 살아남을 수 있는 수보다 많은 출생, 유전되는 변이. 이 셋이 모이면 자연선택이 일어납니다.
- 비글호는 1831년에 떠나 1836년에 돌아왔습니다. 항해는 몇 년이었을까요?
-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갈라파고스에서 다윈에게 첫 실마리를 준 새는?
- 흉내지빠귀
- 비둘기
- 펭귄
- 앵무새
- 갈라파고스 제도는 어느 나라의 서쪽에 있을까요?
- 에콰도르
- 브라질
- 오스트레일리아
- 인도네시아
- 1858년 월리스가 자연선택을 깨달았을 때 있던 곳은?
- 말레이 제도의 테르나테
- 갈라파고스 제도
- 런던
- 아마존
- 다윈과 월리스의 글이 린네 학회에서 읽힌 해는?
- 다윈은 1809년에 태어났습니다. 『종의 기원』이 나온 1859년에 몇 살이었을까요?
- 월리스는 8년 동안 표본 125,660점을 모았습니다. 한 해 평균 약 몇 점일까요? (정수로 반올림)
- 살아남을 수 있는 수보다 많은 새끼가 태어난다는 생각을 두 사람에게 준 사람은?
- 토머스 맬서스
- 찰스 라이엘
- 장바티스트 라마르크
- 존 굴드
- 자연선택의 바탕이 되는 관찰이 아닌 것은?
- 몸을 써서 얻은 변화를 자손에게 물려준다
- 형질 대부분은 유전된다
- 살아남을 수 있는 수보다 많이 태어난다
- 자손은 저마다 다르고 그 차이도 유전된다
- 다윈의 비둘기 번식 실험이 보여 준 것은?
- 누가 짝을 지을지 사람이 고르면 종이 얼마나 많이 바뀌는지
- 비둘기는 번식시킬 수 없다는 것
- 형질이 섞인다는 것
- 비둘기가 갈라파고스에서 왔다는 것
- 월리스선이 가르는 두 동물상은?
-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 육지와 바다
- 북극과 열대
이 과정의 출처 (12)
- OpenStax Biology 2e , 18.1 "Understanding Evolution", 18.2 "Formation of New Species", 19.1 "Population Evolution", 20.1 "Organizing Life on Earth" (openstax.org/books/biology-2e)
-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Who was Alfred Russel Wallace?" (nhm.ac.uk/discover/who-was-alfred-russel-wallace.html)
- "Charles Darwin: History's most famous biologist" (nhm.ac.uk/discover/charles-darwin-most-famous-biologist.html)
- "What is natural selection?" (nhm.ac.uk/discover/what-is-natural-selection.html)
- Dino Directory "Archaeopteryx" (nhm.ac.uk/discover/dino-directory/archaeopteryx.html)
- Darwin Online, Darwin and Wallace 1858 Linnean Society paper, read 1 July 1858 (darwin-online.org.uk/converted/published/1858_species_F350.html)
- University of Oxford Museum of Natural History Learning Zone "Peppered Moth natural selection experiments" (learningzone.oumnh.ox.ac.uk/peppered-moth-natural-selection-experiments)
- USGS "The Laws of Superposition and Cross-Cutting Relations" (pubs.usgs.gov/gip/fossils/laws.html) and "Geologic Time" (pubs.usgs.gov/gip/70039222/report.pdf)
- University of Chicago Shubin Lab "Tiktaalik" (shubinlab.uchicago.edu/research-2-2)
- Smithsonian Human Origins "Introduction to Human Evolution", "Genetic Evidence", "Laetoli Footprint Trails", species pages Australopithecus afarensis, Homo erectus, Homo neanderthalensis, Homo sapiens (humanorigins.si.edu)
- Extension Horses "Why can mules not reproduce?" (horses.extension.org/why-can-mules-not-reproduce)
- Britannica "archosaur" (britannica.com/animal/archosaur).
확인한 날: 2026-10-17